또 11월
2024. 11. 13. 04:49ㆍ종이비행기
돌아앉아 혼자
소리 없이 고즈넉이
어깨 들썩이지 않고
흐느껴 울고 싶은 나날
아무한테도 들키지 않고
하나님한테까지
들키지 않고 그냥
흐느껴 울고만 싶은 나날
다만 세상의 한 귀퉁이
내가 좋아하는 한 사람
아직도 숨을 쉬며 살아 있음만
고맙게 여기며
아침과 저녁을 맞이하고 싶다
또 11월 / 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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