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치마 상추
집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바닷가가 어딜까? 안면도? 간월도? 새벽에 퉁퉁 부은 얼굴로 일어나 캄캄한 창밖을 바라보며 멍 때리고 있으려니 너무 바다가 보고싶고 파도소리가 그립다. 포항집에서 이럴 때면 십여분만 터덜거리고 걸으면 됐었는데.... 지도를 찾아보니 가로림만 근처가 제일 가까워 보이는데 20km 정도 떨어졌네...다음 주 부터는 텃밭이고 나발이고 왜 여기로 이사를 왔는지에 대해 변명거리를 찾아야............ㅎㅎ 야구중계도 못보고 벌써 며칠째 여덟시 전에 뻗어서는 새벽에 에구에구....하면서 일어나는 꼴이라니... 낮에 농협에 들려 쇠갈퀴? 이름이 뭐냐니 직원도 모른단다. ㅎㅎ 하여튼 갈퀴 비슷한거랑 폭이 90cm 라는 멀칭용 비닐 하나를 사면서 적치마상추 1봉을 슬쩍 섞어서 샀다...
2021.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