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16. 22:06ㆍ텃밭놀이/2017년
내일, 동탄에 가신다니 가는김에 가져가라고 기북에 남은 단감 정리하기...
기북집을 어찌 처리할지 아직 결정을 못내렸지만 어쩌면 이게 마지막 감 수확일지도....
이미 어느 새인가 좀 파먹었기에 밥 남기지 말고 다먹으라고 딱 저거 하나 남겨두고...
그러고보니 벌써 감나무는 가지가 휑하구나... 그 무성하던 잎들은 언제 다 떨어진걸까
길쭉길쭉하게 자란 시금치도 솎아내고 아직 덜자란 쪽파도 좀 뽑아내고...
지금 당장 김치를 담궈도 좋을만큼 자란 돌산갓
너무 늦어져버린 파종으로 김장용으로 사용이 가능할지 여부가 불투명한...
그래도 열심히 자라고 있구나.
메뚜기가 극성을 부리니 배추잎들이 고생이다.
벌써 결구가 시작되는건가?
아직까지는.... 합격.
늘 그렇듯 마지막에 힘을 못쓰는 내 배추 키우기 실력.
뭐가 부족한걸까? 어느정도 까지는 동네분들의 배추랑 비슷한 성장을 보이다 마무리에 항상 쳐지는...ㅎㅎ
하기야 그게 프로랑 아마의 차이겠지..
두 그루인가 세 그루인가... 뽑을까 말까 망설이다 놔둔 가지가 보답이라도 하듯이 열심열심 가지를 매달고 있다.
이제부터는 부지런히 말려야겠구나.
오가피 열매도 익어가고...
묵은 담근술도 그냥 있는데 올해도 또 오기피주를..
꽃대가 올라와 방치했더니... 뽀삐할머님 덕에 부추는 참 풍족하게 먹는다.
이리이리 심으면 된다고 가르쳐주시면서 함께 심던 기억이 생생한데 그사이 할머님은 요양원으로 가셨고......
난 어쩌면 올라가면서 이 집을 정리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쉽게 잊지못할....
곱게 물들어가는 블루베리 단풍....
치자열매에도 가을이 깊어간다....
2126 1604............ 사람 살아가는 거, 내일이라는 거, 불가사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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