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앉아 혼자 소리 없이 고즈넉이 어깨 들썩이지 않고 흐느껴 울고 싶은 나날 아무한테도 들키지 않고 하나님한테까지 들키지 않고 그냥 흐느껴 울고만 싶은 나날 다만 세상의 한 귀퉁이 내가 좋아하는 한 사람 아직도 숨을 쉬며 살아 있음만 고맙게 여기며 아침과 저녁을 맞이하고 싶다 또 11월 / 나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