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멀미

2018. 3. 7. 09:11종이비행기




집이 포항인지 동탄인지 아직 중심을 잡지 못하는 가운데 메트로 사전점검이라고 포항에 내려갔다.

무슨 봄비가 그리 퍼부어대는지....  한달여만에 찾은 나를 포항이 반기는건지 발길질 하는건지....


점검은 뒷전이고 오래간만에 바다구경... 방방이 전망이 그림이로구나.

지진으로 고층을 피한다는데 33층이라.........   난 좋기만 하네.

이 그림을 두고 동탄에서 몇년을 더 살아야 한다는게 비극이로구나.





















기북이다.

보이느니 산이요 낮게 엎드린 집들.....  이 풍경이 이렇게 편안하게 다가오다니...

높게만 올라가는 동탄에서 그만 질렸나보다.







장성동 아파트는 세를 줬으니 자연스레 기북에서 며칠을 보냈는데 거의 매일 비가 왔다는....

계획대로라면 다음달은 여기서 혼자 도를 닦아야 하는데.....













은천지, 구지못을 한바퀴 돌면서 오래간만에 폐를 가득 채우는 깨끗한 공기가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저수지는 만수위로 전에 잉어를 낚던 자리는 불어난 물로 잠겨있고.....   















남쪽나라답게 매화꽃망울이 제법 통통하다.

전지를 심하게 했기에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꽃망울이 엄청나게 달렸다.















겨울을 견뎌낸 시금치가 이제 봄이라고..........

월동한 시금치가 맛있다고 하는데 기북집을 올해도 처분하지 않는다면 절대 시금치를 월동시키는

끔찍한 짓응 하지 말아야지....   말은 못해도 얼마나 힘들었을까.....















쪽파도 당연하다는 듯  파랗게 올라왔다.















묻어서 보관중이던 무들은 몽땅 캐서........멀쩡들 하시다.   

깍두기 담궈준단다.   ㅎㅎ



















포항, 동탄.....

내가 왜 여기 있는지.........   계속 혼란스러운 가운데 한달이 지났고 

마음이 중심을 잡지 못해서인지 몸이 자주 아프다.  하루종일 걸어도 뭔가가 자꾸 허전한......   


어쩔수 없었다지만 너무 쉽게 내린 결정은 아니었을까?

포항에서는 마음이 불편하고 여기선 몸이 불편하고....................



포항에서의 5박6일 동안 바닷가에 나가지 않고 돌아왔다.

그냥 메트로 창밖으로 보아는 먼 그림만 바라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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