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것들...
2018. 6. 16. 18:25ㆍ길 위에서
보내는 것, 떠나는 것............
평택호를 보고와야 겠다는 마음을 왜 가지게 됐는지 모르겠는데 어쨌거나 몇 시간을 자전거를 달려 도착한 평택호는 동해의 바닷물에 익숙해진 내 눈에는.......... 이상한 절망감이 들게 만들었다. 경주 보문호수와 어쩔 수 없는 비교를... 차라리 그냥 방조제 쪽으로 갈 것을...
그냥 하고싶은 거 가운데 하나로 마음 속에만 남겨 둘 것을.... 그랬나 봐.. 멀리 보이는 아산만 방조제를 건널 생각이었는데.. 그냥 벤치에 앉아 바라만 보다 일어섰다.
결국 우리네 사는 일 다 이런거 아닐까...? 가슴에 묻은 거 하나하나 지워가는 길고 긴 길을 혼자 나서는 거....
익숙하지 않은 왕복 100km가 넘는 라이딩에 몸은 파김치가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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