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너로 살고 있니.....
손을 뻗으면, 그 뻗은 손을 놓치지 않고 잡아줄 거라는 믿음. 그 믿음이 내게 결핍되어 있다면 나는 어디서 그 믿음을 구해야 할까요. 눈을 감고 힘껏 손을 뻗어보고 싶습니다. 그 어떤 손이 한 줄기 빛처럼 뻗어와 내 손을 잡아줄 거라는 믿음에 내 전 존재를 맡기고 싶습니다. 능들 위로 새가 한 마리 사선을 그리며 날아갑니다. 까마귀나 까치는 아닙니다. 직박구리일까요. 찌르레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새가 내 시야로 날아들 확률은 얼마일까요. 얼마의 확률을 뚫고 저 새는 내 시야로 날아들었을까요. 십만 분의 일, 백만 분의 일, 천만 분의 일……? p45 절간 같던 집이 아이들 떠드는 소리로 가득하다. 아침부터 에어컨 풀가동 해놓고는 TV 소리, 엄마 찾는 소리, 무언가 요리하는 냄새.... 노서동 고분 ..
2021.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