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는 하루하루 다가오고....... 길에서 보내는 시간만 자꾸 길어진다. 사전점검일이 하필이면 년말과 겹쳐 어쩔수 없이 동탄에서 보냈던 12월31일 밤... 해떨어지면서 나선 길 끝에 만의사를 돌아 내려오는데 중리지 버스종점에서 마주한......... 눈을 의심하게 만들던 단어들....................... 이거였니? 이거였던거야?

한바퀴 돌다가 메트로에 숨어 들어가기 성공! ㅎㅎ뭐가 그리도 궁금했는지.... 어쨌거나 속 시원히 후다닥 둘러보고 나옴. 해맞이공원 둘레길을 한바퀴 돌고 돌아가려던 발길이.... 여남 해파랑길로 넘어서고.. 결국은 죽천에서 천마산 둘레길. 거기서 국기봉으로.............그리고 ㅎㅎ 메트로시티를 지나오다가 그냥 불쑥 214동으로 들어갔다.흠.... 승강기 속도 한번 상큼하고.... 33층이라...... 미쯔비시? 왜 일제 승강기를 설치했을꼬?어쨌거나 순식간에 33층... ㅎㅎ 우리집 조망은 과연 어떨까? 어수선하고 조그만 주방....뭐 둘이 사는데 적당하겠구먼.... ㅎㅎ 갖다 붙이는거다. 확장된 거실에서 내려다 보이는 조망은 음........ 이거 들어와 살자고 설득할 수 있을까?심장이 쫀득해지..

아침 동해 영일만, 호미곶이 바라보이는 해맞이공원 정자에서 나도 내 영혼이 꿈꾸는 자유를....... 자유로운 영혼을 꿈꾸며...........

퇴원하자 한풀이 하듯 걷는다. 얼마나 걸어야 가슴이 뚫릴까? 걷고, 걷고........ 왜 걷는걸까?

그런게 있다고 믿는거야? 도토리묵 말랭이 만든다고 건조기 돌리며 놀다가.... 해 떨어지고 어두워지자 요 신세로 전락..... 이게 뭡니까?

참 별일이지... 얼마남지 않은 포항살이를 아는지 올해는 유난히 과메기 생각이 자주나네... 과메기 강정..... 어떻게 먹든 과메기는 소주.... 그래서 날도 이제 어두워지는데 슬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