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우산속에
용인집 창고 설치도 마무리 됐고 이제 데크와 캐노피 설치만 하면 되는데 현진이가 송파로 이사가게 될것 같아 아무래도 내년 봄에는 아파트를 세 놓고 용인집으로 들어가야 되지 않겠나...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지는 날들의 연속이구나...... 용인집에 들려 마무리된 창고를 둘러보고 가까운 미리내성지로.... 벌써 두번째 찾는 뚝뚝 떨어지는 은행잎.......... 내가 죽어서 물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가끔 쓸쓸해 집니다. 산골짝 도랑물에 섞여 흘러내릴 때, 그 작은 물소리를 들으면서 누가 내 목소리를 알아들을까요. 냇물에 섞인 나는 물이 되었다고 해도 처음에는 깨끗하지 않겠지요. 흐르면서 또 흐르면서, 생전에 지은 죄를 조금씩 씻어내고, 생전에 맺혀 있던 여한도 씻어내고, 외로웠던 저녁 슬펐던 앙금들을 한 ..
2018.10.29